인생의 맛 담아내는 테이블 위의 예술가 푸드스타일학과 김현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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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 담아내는 테이블 위의 예술가 푸드스타일학과 김현학 교수  “뚝배기처럼 꾸준히 준비하고 도전할 때 새로운 기회가 오는 것 같아요.” 최근 식문화산업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유망 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요즘은 배우나 가수만 스타가 되는 게 아니다. 일반인도 TV 등 매체 노출빈도가 높아지면 유명세를 얻어 소위 ‘뜨는’ 세상이다. 특정 직업군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인물인 경우에는 더 그렇다.

유망 직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인천문예전문학교 푸드스타일학과 외래교수 김현학(35)씨도 이런 케이스에 해당한다.

인생의 맛 담아내는 테이블 위의 예술가 푸드스타일학과 김현학 교수

# 김현학 철학을 공부하고 요리를 스타일하다

대학 입학 시절 마땅한 꿈과 희망이 없던 그는 철학과에 입학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철학이 먹고사는 데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배워 두면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철학과를 선택했다.

그는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진학하려면 점수가 잘 나와야 하는데 그 정도 점수가 안 되는 상황에서 대학은 무의미했었다”며 “그래도 부모님의 권유로 인생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철학과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뚜렷한 목표가 없는 그는 졸업 후 은행과 IT기업에 취직했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사무실에서 컴퓨터만 들여다보는 생활에 싫증이 날 즈음, 한 케이블TV 도전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보라는 친구의 제안은 그를 설레게 만들었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되던 프로그램에서 최종 8명의 출연자로 뽑힌 그는 푸드스타일링의 세계를 처음 접했다. 대전에 있던 회사에 월차를 내고 일주일에 한 번씩 가는 서울 촬영이 그의 삶에 활력소가 됐다고 말한다.

그 후 회사를 그만두고 푸드업계로 진출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학교와 아카데미를 알아보던 중 방송을 보고 푸드스타일링 회사에서 같이 일해 보자는 제안을 해 왔다.

인생의 맛 담아내는 테이블 위의 예술가 푸드스타일학과 김현학 교수

이에 무작정 16만 원짜리 고시원 방을 얻고 월급 20만 원을 받으며 아침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했다. 푸드스타일링 전문가 과정을 밟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며 일을 익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비전공자라는 한계 속에 그는 매일 배움에 대한 서글픔을 느꼈다며 “그때 당시나 지금이나 업계 특성상 모두 유학파나 대학에서 전공한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며 “지금도 그렇지만 비전공자, 남자, 지방 출신이라는 모든 것이 일하는 데 아킬레스건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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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한 케이블 채널에서 온라인으로 푸드스타일리스트 대회를 개최한다는 광고를 본 순간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지원 자격이 여성으로 한정돼 있었다. 그는 부당하다는 생각에 주최 측에 장문의 메일을 보냈고 결국 참가 자격을 얻어 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상금으로 아카데미 수강증을 획득했다.

그는 “당시 나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한 과목에 몇백만 원씩 하는 강의를 들을 형편이 아니었기에 너무나도 간절했다”며 당시의 심정을 말했다.

결국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푸드스타일리스트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

# 남자가 무슨 설거지

그는 푸드스타일리스트를 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정식으로 부모님에게 말씀드린 후 집안에서는 정신적·금적전 후원이 없었다. 오히려 그에게 찾아온 것은 부모의 기대를 저버린 아들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그는 “평생 처음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오히려 ‘비싼 등록금 대주면서 4년제 대학 졸업시켜 멀쩡한 직장 잘 다니다가 왜 설거지하러 가느냐’고 무척 화를 내며 실망하셨다”며 “당시는 무척 서운하고 서러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 것 같다”며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결국 그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푸드스타일리스트 일을 계속했고 우연히 홈쇼핑에서 출연하게 됐다.

방송에 출연하게 됐다는 생각에 평소 일을 반대하시던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방송에 나간 것은 그의 양손뿐.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직접 음식을 만들고 시연하는 손 모습만 방송된 것이다.

생방송 한 시간 만에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손 잘 봤다’고. 그의 손에 점이 있는 것을 보고 알아보신 것이다.

 

“전화를 받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차마 걱정하시까봐 울먹이는 목소리로 ‘나 잘했죠’라며 먼저 말했더니 ‘그래 자랑스럽다. 아들아’하시며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시더군요. 그때 정말 다시 한 번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 기회란 기다리는 게 아니라 도전하는 것

그의 도전은 끝이 없다. 업계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그는 매일 공부하고 노력한다.

특히 지난해 봄 인천문예전문학교 푸드스타일링학과에서 생애 첫 강의를 맡으며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에 대한 책임감이 늘어나면서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신출내기 교수이다 보니 연구하면서 강의하게 되고 견습생 시절 뒤적이던 아이디어 책을 꺼내 다시 보는가 하면, 강의를 듣는 100여 명의 학생 앞에서 요리 시연도 해 봤는데 어떤 장소보다 떨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스승이 제자에게 배운다는 말이 맞더라”며 “오히려 그동안 무심코 스쳐 지나 가던 것들을 학생들을 가르치며 다시 한 번 깨우쳤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푸드스타일업계는 국내에서 체계적인 학문 기반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문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라며 “미약한 힘이지만 앞으로도 후배 양성을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요즘 매일 요리전문가를 찾아다니며 한식(궁중음식)·양식·이탈리아 요리도 배우는 한편, 좀 더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대학원에 진학해 전문적인 푸드스타일링 과정을 밟고 있다.

또 현재 한국조리사관학교 푸드스타일학과 외래교수로 강의도 맡으며 학생들은 가르치며 후배 양성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학생들을 위해 작은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그것은 바로 푸드스타일을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기본이 될 만한 푸드스타일링 책 출간을 목표로 현재 집필 중이다.

인생의 맛 담아내는 테이블 위의 예술가 푸드스타일학과 김현학 교수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책 출간)전공자는 물론 비전공자라도 쉽게 요리와 스타일링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학 프로필

▶2005년 한남대 철학과 졸업

▶2006년 푸드스타일리스트 대회 1위(올리브 채널 주최)

▶2006·2007·2008·2009년 네이버 파워블로그 선정

▶2007년 ‘결혼해줘 밥해줄게’, ‘포토레시피북’ 출간

▶2007년 국제 식문화대전 푸드스타일링 부문 동상

▶2009년 개정판 중·고등교과서(가정) 등재

▶2010년 한국두유협회 홍보대사, 여주 농특산물 세계화 요리대전 심사위원, 아몬드협회 홍보대사

▶2012년 한국조리사관학교 교수, 인천문예직업전문학교 푸드스타일링 외래교수, 경기대학교 관광전문대학원 식공간연출학 석사, 농림부 농수산물 프로젝트 평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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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디렉터 김현학 일에 대한 확신과 열정만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 고용노동부

푸드디렉터 푸드스타일리스트 푸드코디네이터를 꿈꾸는 그대들에게 23번째 리더 푸드스타일리스트 김현학

요리로 사람과 사람을 잇다. 김현학 아이엠푸드스타일리스트 대표 오프린트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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